대학에 갓 입학해 기숙사 생활 때 내 주변 친구들 대부분 집에서 생활비를 받아서 썼는데 나는 거의 받지 못했다. 친구들이 놀고 쇼핑하고 여행 가려고 과외를 했던 것과 달리, 나는…
[2021-10-11]‘앵’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악기 연습을 녹음하기 위해 핸드폰을 거치대에 끼우다 엉겁결에 911 버튼이 눌렸나보다. 깜짝 놀라 얼른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곧바로 경찰서에…
[2021-10-09]달이 뜬다. 휘영청 추석 달이 뜬다. 그러나 코로나 역병 속에 황망히 맞는 두해 째 가을. 하늘은 텅 비고 가슴은 회색 빛 먹구름으로 숨막혔다. 그런데 오늘 이 밤에 바라보는 보…
[2021-10-08]짐을 잘 싸는 것도 실력이라 할 수 있을까. 회사에 다니던 시기에는 (그리고 전염병이 우리의 두 발을 묶기 전에는) 출장이 너무 잦아 출국 당일 삼십 분이면 거뜬히 일주일치 여행…
[2021-10-04]내 알쓸신잡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물 중에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가 있다. 넷플릭스의 리얼리티쇼 ‘넥스트 인 패션’ 결승에서 한국인이 …
[2021-10-02]잎이 한 닢 두 닢 누렇게 뜬다. 현관에서 훌륭한 블라인드 역할을 하던 상록수다. 동네사람들이 이 집 나무는 기름으로 닦나 입에 오르내리던 파이커스. 이 나무도 나처럼 늙어 골골…
[2021-10-01]행운목(Dracaena fragrans)에 꽃이 피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십팔구년 전 제법 실한 나무둥지에 작은 줄기 두 대가 나와 있는 행운목을 사다 길렀다. 키우기 쉽…
[2021-09-25]풍요로운 계절, 천고마비의 가을이 찾아왔다. 세상은 나날이 예측불허. 천태만상의 한치 앞을 모르는 안개 속 같은 세월이지만, 철 따라 우리 곁을 찾아와주는 사시사철 계절이 있어 …
[2021-09-24]어린 나이에 익숙한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하고 화살이 허공으로 날아가버리듯 미국으로 던져진 나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바로 실패라는 과녁이었다. 학교에 가져갈 준비물이 무엇인지,…
[2021-09-20]내가 느끼는 세상의 기술적 변화는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의 진화를 통해서이지만 얼마 전 신형 전기차를 살펴보면서 자동차 상세 설명에 소프트웨어적 기능들이 많이 포함된 것을 보고 내가…
[2021-09-18]마취에서 깨어나 눈을 뜨니 유대인 닥터 글래스만이 서있다. 내 귀에 대고 가만히 속삭인다. ‘No Cancer’. 눈앞이 환해지는 기분이다. 어느 날 오른쪽 아랫배가 몹시 아파 …
[2021-09-17]신학교에서 목회학을 교수하신 이환신 교수는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가 아니라 상담”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가톨릭교회 한 신부님은 “내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개…
[2021-09-09]고개 숙인 노오란 벼이삭이 펼쳐진 둑을 거닐며 바람에 흔들리는 허수아비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아이들이 어느덧 장년을 지나 노인이 되었다. 일생을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던 일손을 …
[2021-09-06]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전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피할 방법을 생각해 볼 기회도 없이 공격을 받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타인들이 가족을 탈출시키기 위해 철…
[2021-09-03]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등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배우입니다. 늘 웃음을 선사해서 ‘할리웃 웃음장인’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그…
[2021-08-30]오늘 점심에 워싱턴 한인들의 상권인 애난데일에서 10분 거리인 바미안(Bamian) 아프가니스탄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탈레반이 2001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바…
[2021-08-28]나는 32년 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결혼 후 몇 년 사이에 두 번째로 구입한 그다지 크지 않은 집이다. 이제 오히려 더 작은 곳으로 옮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여러 해 동…
[2021-08-27]코비드19 팬데믹으로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1년이 지났는데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일로에 있어 LA카운티만 해도 총 1,330건으로 작년에 비해 107%가 증가(가…
[2021-08-24]2020년 아카데미 4개 부분을 석권해 한국을 으쓱하게 했던 ‘기생충’을 이어받은, 올해의 영화가 무엇일까 찾아보니 ‘노매드랜드’(Nomadland)였다. 노매드는 원래 유랑민,…
[2021-08-21]‘내 진정 사모하는 친구가 되시는 구주 예수님의 아름다우심 산 밑에 백합화요 빛나는 새벽별 주님 형언할 길 아주 없도다. 나의 맘이 아플 적에 큰 위로되시며 내 영이 외로울 때 …
[2021-08-16]4월말 ~ 8월말( 4개월 정도)소형 세단( 일제 자동차)렌트 하려고 합니다 323-601-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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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한국에서 출생, 2003년생인 제 아들이 2004년에 이민와서, 2014.4.17일에 시민권을 받았습니다.따로 국적이탈 신고를 한 적은 없는데요이번 5월에 약 2주간 한국방문을 하려고 합니다.병역과 관련…
다양한 개발방안 검토뉴욕한인회가 건물 노후화와 악성 테넌트 등의 고질적 문제를 겪고 있는 뉴욕한인회관에 대한 전반적 조사와 재개발 방안을 모색…
14일 치러진 메릴랜드 예비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가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15일 개표…
정신과적 문제로 가족들이 당국에 도움을 청했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한인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LA경찰국(LAPD)이 사건 당시 현장을…